보라카이섬 BALABAG 지역 의료봉사 후기.

눈망울이 유난히 크고 영롱하며, 속눈썹이 긴 아기가 아파도

울 힘이 없어 눈만 깜빡이고, 팔 다리는 뼈와 피부만 앙상한 아기를

뒤로 한 체, 아쉬움을 남기며 돌아와 다음을 새롭게 준비하기 위해

이번 의료봉사를 마무리 합니다.

저희 의료봉사단은 2011년5월29일부터 6월2일가지 3박5일 일정으로
 
필리핀의 보라카이 섬을 다녀왔습니다.

보라카이 섬은 인구 3만명 정도이고 관광 해변가를 제외하고

원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은 생활 환경및 수준이 열악했습니다.

보라카이섬은 Yapak, Balabag, Manoc-Manoc의 3개의 구역으로

나눠져 있으며, 저희는 중심부인 Balabag plaza에서 3일간의 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현지 Malay 시장인 YAP님과 적십자사의 도움으로 마을회관과 광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의료봉사는 크게 두부분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1) 진료봉사

① 혈액형 검사

② 혈압,당뇨 검사

③ 진료

④ 보건교육및 구충제 투여

⑤ 영양

2) 주민 친화봉사

① 가족사진 찍어주기

② 아이들과 그림그리기, 찰흙으로 공룡만들기 ,색칠하기

집짓기등 다양한 놀이 행사

③ 간식 제공

3일간 진료를 받은 총 환자는 532명이었고, 광장에서 놀이 행사에

참여한 아이는 400여명이었습니다.

환자들의 연령분포는 소아가 70% 였으며 질병 분포는

호흡기 질환이 50% 이상을 차지하며 수인성 장질환, 고혈압,

당뇨병, 피부질환, 기타 순이었습니다.

호흡기 질환이 그렇게 많을지는 예상치 못했으며

특히 기관지 천식, 결핵, 상기도염등이 많아

다음번에는 이 질병들에 대해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영양 결핍을 예상해 준비해간 종합영양제는 환자들에게 인기가 가장 좋았습니다.

3일간의 의료봉사 활동이 사고 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각각의 봉사단원들이 진지하고 열성적으로 참여해주신 덕택이라

생각하고 감사드립니다.

이제 저는 이번의료봉사에서 베풀었던 일들은 오늘로 잊어버리고,

다음의 봉사를 위해 준비를 시작합니다.

이번 의료봉사 활동을 준비해주시고,

무사히 마침을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2010.06.04

이재수 올림